심한 불황이 지속되면서 정부기관 대학 민간업체등을 중심으로 업무
전산화를 통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그룹웨어 구축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에만 그룹웨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이나 기업은 한국은행 도로공사 증권예탁원 강릉대등 5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쌍용정보통신 핸디소프트 나눔기술등 그룹웨어 공급업체들은
이례적인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불황극복을 위해 공공기관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전산화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는 데다 민간업체들도 경비절감을 위한 업무전산화의 핵심수단으로
그룹웨어를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1월 해군본부 내무부연수원 고속도로관리공단 등과
"핸디오피스"구축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월에는 전국 우체국 및 시흥시청
밀양시청 대구서구청등 8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쌍용정보통신은 올들어 충남대병원 삼보파이낸스 생명공학연구소 등에
인트라넷 기반의 그룹웨어인 "사이버오피스"를 공급키로 했으며 10여개
기관과 구축계약을 추진중이다.

나눔기술은 문화방송의 19개 지방방송국 및 조선대학 화학연구소 양산
시청 공주시청 상지대학 등에 그룹웨어를 구축키로 하는등 활기를 띠고있다.

이 회사는 특히 한글과컴퓨터의 그룹웨어사업을 이관 받아 서울시청
대법원등 20여개 사이트를 추가 확보했다.

이밖에 삼성SDS(유니웨어)LG소프트(오피스월드)대우정보시스템(인포웹)
등도 올해 각각 10여개 안팎의 기관과 그룹웨어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정보통신 복병학 그룹웨어팀장은 "최근들어 그룹웨어가 재무.인사.
영업관리 등을 처리하는 MIS(경영정보시스템)프로그램과 연동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며 "올해 7백5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