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의 한스폴 뷔크너 수석부사장은 24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며 이런 추세로는 금융개혁에 최소 15년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정부가 강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기관 컨설팅을 위해 방한한 보스턴컨설팅그룹 한스폴 뷔크너
수석부사장은 24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이처럼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은행장들이 대부분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라며 "외국인들은
한국이 금융개혁을 제대로 진행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뷔크너 수석부사장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기업 스스로 진행해야 하며 은행들이 재무약정을 갖고 기업의 개혁을 강요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의 구조조정을 정부가 통제하는 방식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 은행들이 한국의 부실 은행들을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며
1~2년동안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에나 금융기관간 인수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