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의 묘미도 만끽하고 상품도 싸게 구입하세요".

고객이 직접 참가해서 "구입하는 즐거움"과 "가격만족"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백화점 경매행사가 알뜰 쇼핑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경매제도를 도입,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주에도 압구정점에서 대경매행사를 마련해 놓고
고객들을 기다린다.

25일부터 29일까지 압구정점 생활관(1-5층)과 식품관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경매행사에는 식품 의류 잡화 명품의류등에 걸쳐 모두 80여 상품이
경매에 부쳐진다.

명품의류가 경매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에 나오는 명품의류는 모두 20여점이며 판매가의 30%선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경매방식은 각 상품별로 정상 판매가의 20-30% 수준에서 시작, 고객들이
손을 들고 응찰가격을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돼 최고 응찰가에서 낙찰된다.

예를 들면 38만6천원짜리 신드롬 투피스와 35만원짜리인 토오루옴므
남성슈트의 경우 단돈 5만원에서 경매를 시작해 최고 응찰가격을 유도하게
된다.

단 경매행사에서 구매한 상품은 반품및 교환이 되지 않는다.

경매때마다 2백-3백명의 고객이 운집, 열기를 띤 가운데 상품별로
정상 판매가격의 40-80%에 팔려 나가고 있다는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이번주 경매장에는 오감슈트 솔레지아투피스 안지크투피스 모스키노원피스
가이거재킷 캘빈클라인슈트 보그너재킷 겐조바지등 명품의류와 미소페숙녀화
니콜핸드백 샘소나이트가방등 패션잡화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이들 상품들은 품목별로 1점씩만 경매대에 오른다.

또 냉동대하 5세트, 맥우갈비 5kg 짜리 10세트, 참기름 10세트등도
각각 1만원, 7만5천원, 2만3천원부터 경매에 들어간다.

경매일정은

<>25일 오후2시 패션잡화(생활관1층)
<>26일 낮12시 식품(식품관), 오후 4시 남성캐쥬얼 생활용품(생활관5층)
<>27일 오후2시 여성의류(생활관2층)
<>28일 오후4시 명품의류(명품관2층)
<>29일 오후2시 여성의류(생활관3층) 순으로 돼있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