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내교육에도 "IMF 스타일"이 정착되고 있다.

수강료가 시중 학원보다 3분1가량 싼 사내 어학과정이 초만원을 이루고,
일과시간에 실시하던 직무교육은 일과후 "야간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24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평소 정원에 미달하던 사내 어학과정에 올들어
지원자가 폭주, 근무연수를 기준으로 수강생을 솎아내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98년도 1차과정의 경우
6백명 정원에 8백67명이 지원, 강좌 개설이래 최고인 1.4대1의 경쟁율을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내 어학과정의 경우 개인이 내는 수강료는 월
2만7천원으로 시중 학원비 7만~8만원의 3분의1 수준"이라며"따라서 IMF
이후 학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중 어학원을 다니던 사람들이 대거
사내 어학코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대우는 평소 업무시간에 실시하던 직무교육을 업무공백을 없애기
위해 일과후로 돌렸다.

IMF시대 필수지식인 국제금융, 자금, M&A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과후인 오후 7시부터 교육을 실시한 결과, 5백여명의 직원이 참석하는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고 회사는 말했다.

<윤성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