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거두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각종 협회 연합회 후원회는 물론 정당 지자체들까지 협찬 또는 찬조금
명목으로 기업인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공장이 밀집된 지방공단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 부평과 남동지역의 경우 신인선수권 체육대회 주최측이 여러
업체들로 부터 50만~2백만원씩의 협찬금을 거둬 불만을 사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부평지역 모 지구당을 들먹이면서까지 협조를 요청했다.
구청장도 일부 업체와 대형 요식업소 등에 연락, 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지역 H업체의 P사장은 "신정부 들어 각종 연합회니 돕기회 등
이름도 생소한 단체들이 돌아가며 찾아와 정당과 지역 유력인사를 등에
업고 지원금을 내라고 압력을 넣고있어 기업인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대전시 대덕구청은 동양강철 제일사료 등 5개업체에서 3천여kg의 폐지를
강제하다시피 모은 돈을 직원 회식비로 사용하려다 참여기업들의 반발을
샀다.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달성 의성지역 보궐선거 등과 맛물려
공단지역업체들에 각종 찬조 또는 지원압력사례가 증가,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