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과 인터넷에 56K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최근 56K모뎀의 새 국제표준으로 "V.90"을
확정됨에 따라 새 표준을 수용한 제품들이 잇달아 나와 56K모뎀 이용
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6K 모뎀은 지난해부터 선보였으나 양대 진영인 쓰리콤과 락웰이 독자
적인 표준으로 각각 제품을 공급,PC통신업체 및 인터넷 서비스업체(ISP),
소비자들은 호환성의 문제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 표준안의 확정에 따라 두회사가 소비자들을 위한 무료 업
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하고 모뎀업체와 ISP들에게도 업그레이드 소프
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모뎀제조업체인 ACN테크등은 이미 새 표준을 적용한 56K모뎀을 선
보였고 가산전자 자네트시스템 등은 곧 새 표준 채용 제품을 내놓을 예
정이다.

또 쓰리콤은 자사의 홈페이지(http://www.3com.co.kr)를 통해 56K모
뎀을 "V.9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했다.

PC통신업체나 ISP를 대상으로 한 업그레이드에도 나서 SK텔레콤의
넷츠고와 현대정보기술의 신비로는 업그레이드가 완료돼 56K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업계관계자는 4월말에는 56K급의 고속 PC통신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준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