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업다각화 붐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목적 변경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변경한 업체는 총 6백11개사중 1백36개사(22.3%)로
지난해보다 44개사가 감소했다.

이는 IMF체제 아래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업다각화보다는 기존
사업에 주력, 내실을 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기업들의 신규 사업 진출현황을 보면 삼성물산이 기업인수 및
합병주선업에 새로 참여했고 LG상사는 국내외 부동산개발, 선경은
정보제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LG반도체는 운동경기 및 기타 관련사업, 삼성항공은 교육서비스,
한솔씨애스엔은 보험대리점업, 현대자동차써비스는 가스시설 시공업을
사업목적에 넣었다.

이밖에 미래산업이 캐릭터 제작판매 및 완구제조 판매업에 신규 진출해
관심을 끌었고 한솔제지도 컨설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 최인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