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다는 속담이 있다.

기아자동차 인수문제를 둘러싼 거대기업들의 세력다툼에 엉뚱하게
투신사의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투신사에 맡겨둔 고객재산이 빠져나가는 사태로 번지고 있으니 증시
관계자들의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외국인의 눈길도 심상치 않다.

부실기업 정리에 대해 정부가 멍석을 깔아놨으니 시장논리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불길이 엉뚱한 곳으로 번지고 있다면 멍석을 다시 깔아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