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영화학은 97년에 지난 2년간 지속돼온 적자의 늪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적자 사업부문을 잘라낸데다 서울 신도림공장 부지를 활용해 "부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삼영화학은 적를 면치못하던 플라스틱사출이나 자동차시트 소재같은
사업부문을 정리했다.

대신 신도림동 공장부지에 아파트 분양사업을 벌였다.

이 결과 삼영화학의 97년 장부엔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이 기록됐다.

지난 95년과 96년도에만해도 각각 8억원 및 56억원의 적자를 냈던
회사가 이번 결산에서는 일단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 한국전장은 외형신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경상이익과 순이익 증가율도
돋보이는 결산 보고서를 냈다.

수출비중이 95%이상인 전자부품업체로 수출전선에서 호기를 누린 결과다.

한국전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5백30억원으로 전년대비 64.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16억원으로 전년도 이익규모의 2.3배나 됐다.

경상이익도 2.3배 정도 커졌다.

이같은 실적호전에 대해 회사측은 수출업체인데도 불구하고
외화환산계정에서 이득을 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위성방송 수신기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해외 생산비중의 확대로
원가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 선경인더스트리는 작년 결산에서 6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6년도의 5백41억원 적자에서 흑자반전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실적호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96년의 적자가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97년도의 흑자 전환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 회사는 지난96년 1천명이상의 종업원을 명예퇴직시키는 고용조정을
단행했다.

고용조정 비용으로 5백28억원의 대규모 특별손실이 발생했다.

이변이 없는한 97년도엔 흑자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대비 10.8% 늘어나는데 그쳤다.

< 양홍모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