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본다 ]

박춘호 <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내년말까지 기업의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추려면 상장기업 전체가
주식시장을 통해 60조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30대 그룹만으로도 약 45조원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 주식시가 총액의 60%, 30대 그룹의 4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증자자금을 모두 부채상환에 쓴다고 하더라도 시가총액의 40% 주식을
발행해야 한다.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를 상환할 경우 30대 그룹은 총자산의 34%인 90조원의
자산매각을 해야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축소할수 있다.

12월결산 상장사 전체의 장부상 순자산가액이 96년말 기준으로 1백3조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올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신규운전자금 소요액이 상장사 전체적으로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상장사 전체적으로 내년말까지 신규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증시를 통해 싯가총액의 80%에 해당하는 80조원의 자금을 조달
해야 한다.

증시가 이를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병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