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결산을 앞두고 있는 증권사들의 유가증권평가손 반영비율이
50%이상으로 확정됐다.

증권감독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증권사의 "97 회계연도
결산지침"을 마련했다.

증감원은 증시침체에 따른 증권사들의 영업실적 악화를 감안, 평가손
반영비율을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주식과 외화증권의 평가손을 1백% 반영토록해 영업용
순자본비율 기준과 일치시키려했던 방침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보유한 상품주식이 1조5천억원어치 정도여서
평가손을 50%만 반영해도 대략 3천억원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평가손반영비율은 96회계연도 결산때는 15%이상, 지난해 9월반기결산때
30%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3월결산에서 평가손을 1백% 반영했던 증권사는 동원 동양 장은
신한 삼성 한은스미스바니 등 6개사였다.

이번 결산지침에는 또 증권투자자보호기금 납입금, 파생상품계약내역,
역외펀드 투자내역, 채무보증계약 내역 등을 주석공시 사항에 포함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SK증권을 비롯 상당수 국내 증권사들이 파생상품거래로 입은
손실추정액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박영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