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9년1월 출범하는 유럽단일통화동맹(EMU) 참가국이 벨기에 등 EU
11개국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EU 집행위원회는 25일 EU회원국중 11개국을 회원국으로 구성해 유럽단일통화
제도를 출범시킬 것을 건의하는 제안을 채택했다.

이들 11개국은 벨기에 독일 스페인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핀란드이다.

집행위의 결정은 유럽의회및 EU재무장관회의 승인을 거친 후 5월초 개최
되는 EU 정상회담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제의는 유럽중앙은행으로 변모할 유럽통화기구(EMI)및 EU 내부에서
정치적 조율을 모두 거친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승인 과정은 의례적 절차로 남게 됐으며 EMU의 99년
1차 참가국은 11개국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집행위는 그동안 마스트리히트 조약에서 규정한 단일통화 참가자격 조건에
따른 각국의 경제 사정을 종합심사해 왔으며 이들 11개국이 인플레율,
각국의 예산적자, 공공부채, 환율, 금리, 중앙은행의 독립성 등 모든 기준
에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U 회원국중 영국 덴마크 스웨덴은 99년의 단일통화 출범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그리스는 경제 여건이 가입 조건에 못미치는 것으로
판정됐다.

유럽단일통화권 11개국은 2억9천만명의 인구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9.4%, 세계 무역의 18.6%를 차지하는 거대 단일통화권으로 발족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