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한때 5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순매수를 보였으나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한전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사업부문매각, 외국인 지분참여 등의 재료를 보유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힘없이 무너졌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1포인트 하락한 501.1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천1백만주대였다.

<>장중동향 = 기관결산매물에 대한 우려로 약세로 출발했다.

부실기업정리 방침과 북한의 계엄령설 등이 가세, 이내 5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후장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반전을 시도했지만
간신히 500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징주 = 사업부문개각, 외국계 지분참여설이 나돈 삼보컴퓨터는 대량
거래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흑자전환과 외국계지분 참여설로 이달들어 1백%이상 오른 라미화장품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쌍용정유는 정유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 철폐설로 강세였다.

공성통신은 대규모 수출계약 임박설로 오름세를 탔다.

34개 증권사중 17개 증권사가 영업용순자본비율 기준에 미달이라는
소식은 증권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고려증권은 채권은행단이 부채를 출자전환키로 약속했다는
보도에 따라 대량 거래되며 상한가를 보였다.

동서증권도 덩달아 강세였다.

증권업종은 이날 업종별 거래비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구조조정 발표 기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독립기업협력체로 전환키로 한 LG그룹 계열사들은 일제히 내림세였다.

3개 계열사 재편계획을 발표한 한라그룹주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진단 =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 김극수 시황팀장은 "뚜렷한 매수세력이 없는데다 한국경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이 없다"며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조흥증권 박신순 투자분석팀장은 <>기관결산매물 종료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외환보유고 증가 등을 들어 "현국면을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한 마지막 진통"이라고 분석했다.

< 조성근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2월중 관광수지 2억3천만달러 흑자
<> 이달중 무역수지 21억달러 흑자
<> 은행들, 수출환어음 매입 확대
<> 한은 총재, 금리 추가 인하 계획 밝혀

< 악재성 >

<> 유화업체 고율의 덤핑관세 판정
<> 2.4분기 수급 최악
<> 경영부실 대기업 부도처리
<> 4월중 회사채 차환 대란 우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