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이 올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11개 부문
상을 휩쓸자 극장가에서 그 열풍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된 타이타닉은 국내에서도 현재 서울에서만 8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중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전국적으로 2백80만-3백만명의 관객동원도 가능하다고
영화를 수입한 폭스코리아측은 예상하고 있다.

폭스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아카데미상을 받으면 3천만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이 추가된다는게 정설"이라며 "국내에서도 20-30%의 관객이 더
관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코리아는 최근 허리우드극장에서도 영화를 상영한데 이어 개봉극장수를
더욱 확대하는 등 막바지 공세를 검토중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타이타닉은 개봉일수가 한달을 넘어 왠만한 영화팬들은
모두 관람한 상태여서 아카데미 수상이 어느정도의 부가효과를 낼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아카데미수상작을 선호하는 우리 영화관객의 특성상 인기는
상당시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영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