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대통령이, 마무리는 총리가' .. 국무회의 형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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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대통령이, 마무리는 총리가"
26일 김대중대통령 주재로 과천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실업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보고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대통령은 보고를 듣고 난 후 의사봉을 김종필 총리서리에게 웃으면서
넘기고 "회의를 주재해 달라"고 했다는 것.
김대통령은 또 "나는 옆에서 듣고만 있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후 국무회의에 올라온 32건의 안건을 직접 의사봉을 두드리면서
모두 처리했다.
관가에선 이와관련, "대통령이 총리에게 의사봉을 넘겨준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며 "총리가 국정을 직접 챙겨 달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
한편 과천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지난 91년 4월 이후 7년만에 처음이며,
대통령이 과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88년 9월 이후 10년만이다.
<이의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
26일 김대중대통령 주재로 과천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실업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보고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대통령은 보고를 듣고 난 후 의사봉을 김종필 총리서리에게 웃으면서
넘기고 "회의를 주재해 달라"고 했다는 것.
김대통령은 또 "나는 옆에서 듣고만 있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후 국무회의에 올라온 32건의 안건을 직접 의사봉을 두드리면서
모두 처리했다.
관가에선 이와관련, "대통령이 총리에게 의사봉을 넘겨준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며 "총리가 국정을 직접 챙겨 달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
한편 과천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지난 91년 4월 이후 7년만에 처음이며,
대통령이 과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88년 9월 이후 10년만이다.
<이의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