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알아서 불법사용자에겐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

컴퓨터를 치는 속도와 리듬으로 컴퓨터 불법사용자를 가려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독일 레젠버그대학 컴퓨터공학과 연구팀은 최근 컴퓨터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려 했을 때 "비밀번호"대신 타이핑 테스트를
통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사이록(Psylock)"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식사용자의 타이핑 속도와 리듬, 오타 반복회수 등을
미리 기억했다가 다른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려 했을 때 이를 가려낼 수
있게 하는 인공지능형.

컴퓨터 사용자들은 외출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이 프로그램을 띄워
놓으면 컴퓨터가 알아서 시험 타이핑을 통해 불법사용자의 침입을 막는다.

개발자인 디터 바트만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 자신도 모르는
여러가지 습관들을 모두 기억할 수 있다"며 "집에서 자녀들이 PC로 인터넷
성인용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등 불필요한 짓을 하지 못하게 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