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37.아스트라)이 일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텃세심한 일본PGA투어에 한국 남자프로골퍼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는
김은 시즌초반부터 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26일에는 일본무대 첫 홀인원의 감격도 맛보았다.

김은 이날 일본 오카야마의 키노조GC(파71)에서 열린 98일투어
저스트시스템KSB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엔) 1라운드 17번홀(1백8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은 지금까지 연습라운드에서는 두번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으나
공식대회에서 홀인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5번아이언으로 친 볼이 깃대앞에 멈추는듯 했으나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김은 그 순간을 전해왔다.

김은 이 홀인원으로 2백만엔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의 첫날 스코어는 이븐파 71타(35-36)로 공동23위권이다.

버디3 보기2개외에 트리플보기가 하나 있었다.

바람이 심했던 이날 김은 15번홀(파5)에서 2번아이언 티샷이 오른쪽으로
흘러 OB가 됐으며 잠정구에 이은 5번아이언 세컨드샷마저 OB가 나
트리플보기가 됐다.

1라운드 선두는 2언더파 69타를 친 대만의 첸체충(진지충)등 8명이다.

1언더파 70타 대열에도 14명이 포진,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했다.

< 한은구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