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최고 금리는 평균 연 15.2%, 손익분기환율은 평균
달러당 1천1백84원40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의 금리와 환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금리와 환율이 하락
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기업들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매출액 15억원 이상인 법인기업체
2천8백9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자료에서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최고 금리수준은 평균 연15.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대상기업의 31.3%가 연 14~16%를 감내할수 있는 금리수준으로
꼽았다.

이어서 25.3%가 연 12~14%가 돼야만 감내할수 있다고 응답,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연 12~16%대로 금리가 떨어져야 최소한의 기업경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월중 은행들의 기업대출금리는 평균 연 17.09%로 나타나
상당수 기업들이 금리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익분기환율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절반인 49.6%가 달러당 1천2백~1천4백원
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론 1천2백~1천3백원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30.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1천3백~1천4백원 19.6% <>1천원미만 13.8% <>1천4백원
이상 13.7% 순이었다.

평균적인 손익분기환율은 달러당 1천1백84원40전이었다.

손익분기환율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에 따라 차등화됐다.

수출기업의 33.1%가 1천2백~1천3백원을 손익분기환율로 꼽은 반면 내수
기업의 40.8%는 1천2백원 미만으로 환율이 내려야만 이익을 낼수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기업대출금리는 연 17.09%로 전달의 연
17.44%보다 다소 하락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전달의 20.03%에서 18.74%로 내린 반면 중소기업
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 16.36%에서 16.54%로 올라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