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지원자금 20억달러가 28일 국내에 들어온다.

세계은행은 27일 새벽(워싱턴시각 26일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국에 대한
구조조정차관(SAL)을 승인, 28일 한국은행 뉴욕지점에 20억달러를 입금
한다고 재정경제부가 밝혔다.

이 차관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75%를 더한 금리가 적용되며 인출시
수수료(원금의 1.5%)를 감안한 총가산금리는 0.85%다.

만기는 15년으로 5년뒤부터 상환이 시작된다.

지난해 12월에 세계은행이 지원한 경제재건차관 30억달러의 경우 총가산
금리가 1.35%, 만기 10년이었던데 비하면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이 자금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실업자지원 수출금융지원 중소기업지원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세계은행은 차관지원 조건으로 금융기관 회계및 감사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출수 있는 방안을 올해 8월말까지 제시할 것과 예금기관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재경부는 세계은행이 지원하기로 한 1백억달러중 나머지 50억달러는 올해
하반기중에 도입할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택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