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을 잡지 못한채 종일 출렁거리던 주가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삼성전자 한전 포철 등 대형우량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사업부문매각 기업인수합병(M&A) 등의 재료를 가진 개별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그결과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 상승한 503.0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8백93만주 줄어든 6천2백85만주였다.

<>장중동향 = 수급악화에 대한 우려감을로 개장하자마자 500선을 깬
종합주가지수는 전장 내내 500선 아래서 맴돌았다.

그러나 후장이 시작되자마자 삼성전자 한전 등 지수관련 대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좁혀졌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세하자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특징주 =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삼성전자는 종합주가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업종분석가들은 그동안 많이 내린데 따른 반발매수로 분석했다.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3사도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오랜만에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한보철강 금경 영진테크 신호제지 등 5천원 미만의 저가주들은 이날
투기성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상한가를 나타냈다.

금경과 신호페이퍼는 벌처펀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나란히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외환은행 조흥은행 등 은행주들은 이날
대거 거래량 상위종목에 랭크됐다.

향후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진단 = 향후 장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달려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대우증권 김극수 시황팀장은 "기관들이 주식을 계속 내다파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주가의
열쇠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쥐고 있다" 말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관망세를
보인다면 지수가 이전 저점인 47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증시재료 >>

< 호재성 >

<> 외환보유고, 2백40억달러 돌파
<>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 조성 방침
<> RP금리 2주만에 2%포인트 급락

< 악재성 >

<> 한은, 통화 긴축운용 방침
<> 주식투자인구 전년대비 13만5천명 감소
<> 미국 자동차업계, 차량 관세 인하 요청
<> 경공업 수출 뒷걸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