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약품과 삼양사 세계물산 그리고 비상장사인 일지테크 등 4개 기업의
96년 회계감사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감독원은 27일 96년 회계감사보고서 감리결과 이들 4개사의 부실
회계사실을 적발, 기업과 담당 공인회계사에게 주의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증감원에 따르면 한일약품은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채권 18억8천5백만원을
대손상각비로 처리하지 않아 15억6천8백만원의 적자를 3억1천7백만원의
흑자결산으로 둔갑시켰다.

삼양사는 보유 주식을 처분해 발생한 투자자산처분이익 3백86억1백만원의
발생경위를 주석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또 세계물산은 관계회사에 대한 1백20억원의 어음보증 사실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아 적발됐다.

기업공개계획을 최근 자진 철회한 일지테크는 감가상각비
3억6천7백만원을 과소계상해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 양홍모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