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경제성장률에도 거품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5.5%
를 기록했지만 IMF등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연쇄지수방식을 사용할 경우 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생산된 모든 제품가격을 90년도 불변가격으로 평가, GDP를 계산
한다.

이에비해 연쇄지수방식은 전년도 가격으로 평가한 성장률과 당해년도 가격
으로 평가한 성장률의 평균으로 산출한다.

연구원은 불변가격을 사용할 경우 기준연도에서 멀어질수록 경제성장률이
왜곡되는 현상이 생길 수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국제무역도 경제성장률을 왜곡하는 요인"이라며 "무역손익을
GDP에 더한 지난해 실질소득증가율은 1%에도 못미치는 0.9%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