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정계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종필 총리서리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최근 한나라당 소속 의원중
영입대상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따라 이번 주말을 전후해
10여명선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재는 지난 26일 대구에서 "국회운영은 논리만 갖고 되는게 아니라
결국 숫자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계개편을 막지 않겠다"며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탈당을 시사해온 박세직 의원은 빠르면 오는 30일
자민련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 의원도 박의원과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도권의 L, 영남권의 K의원도 곧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또 지난 대선직전 자민련을 탈당한 이의익 안택수 박종근
이재창 유종수 황학수의원의 복당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한승수 황학수의원은 최각규 강원지사의 자민련 복귀설과 맞물려
한나라당 탈당설이 흘러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밖에도 김종필 총리서리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4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중 상당수가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리서리가 접촉한 인사로는 이완구 오장섭 김영환 이택석 이신행
김인영 박주천 박명환 김명선 심정구 서한샘 이윤성 박우병 장영철 유흥수
주진우 김종하 김일윤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