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아시아기업 외자유치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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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외환사정이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의 아시아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 우량기업만으로만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재무구조가 나쁜 부실기업들은 오히려 궁지에 몰리는 등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 자산규모로 두번째인
태국농민은행은 최근 국제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식매각 결과,
시장에 내놓은 3억7천6백만주가 모두 팔렸다.
이에따라 태국농민은행은 8억5천7백만달러를 손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태국 최대은행인 방콕은행도 조만간 4백만주를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예정인데 전량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은행들은 잇달아 주식매각에 실패하고
있다.
외국인자금 유치가 안되는데다 예금이 빠져나가 군소금융기관들은 존폐의
기로에 빠져 있다.
필리핀의 최대 패스트푸드체인인 졸리비푸드사도 최근 2억2천만주(주당
52센트)의 신규주식매입권리중 85%를 외국인에게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졸리비푸드사는 10억페소가 넘는 빚을 일시에
갚고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필리핀의 거대기업인 아얄라사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매각에
나서 2억5백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는 외국인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해 당초 예정했던 1억~1억5천달러
정도의 주식매각규모를 2억5백만달러로 2배정도 늘렸다.
홍콩소재 "인도캠 아시아 애셋 매니지먼트"사의 마이런 무쉬카트 투자
분석가는 "외국인의 투자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아시아기업들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지만 모두가 좋아할 일은 아니다"며 "블루칩기업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투자경향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며 따라서 부실기업
들의 몰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김수찬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 우량기업만으로만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재무구조가 나쁜 부실기업들은 오히려 궁지에 몰리는 등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 자산규모로 두번째인
태국농민은행은 최근 국제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식매각 결과,
시장에 내놓은 3억7천6백만주가 모두 팔렸다.
이에따라 태국농민은행은 8억5천7백만달러를 손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태국 최대은행인 방콕은행도 조만간 4백만주를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예정인데 전량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은행들은 잇달아 주식매각에 실패하고
있다.
외국인자금 유치가 안되는데다 예금이 빠져나가 군소금융기관들은 존폐의
기로에 빠져 있다.
필리핀의 최대 패스트푸드체인인 졸리비푸드사도 최근 2억2천만주(주당
52센트)의 신규주식매입권리중 85%를 외국인에게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졸리비푸드사는 10억페소가 넘는 빚을 일시에
갚고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필리핀의 거대기업인 아얄라사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매각에
나서 2억5백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는 외국인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해 당초 예정했던 1억~1억5천달러
정도의 주식매각규모를 2억5백만달러로 2배정도 늘렸다.
홍콩소재 "인도캠 아시아 애셋 매니지먼트"사의 마이런 무쉬카트 투자
분석가는 "외국인의 투자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아시아기업들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지만 모두가 좋아할 일은 아니다"며 "블루칩기업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투자경향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며 따라서 부실기업
들의 몰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김수찬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