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이 따뜻한데 썰렁한 사랑방엘 왜 갑니까"

최근 유럽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나섰던 한 증권맨은 주문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귀국했다.

미국과 유럽주가는 눈만 뜨면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거대자금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파도가 거세고 지형지물도 잘 모르는 이머징
마켓으로 배를 몰 이유가 별로 없다.

세계 주가지도가 서고동저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도 이런 안방론 때문이
아닐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