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북한과 미국간 회담에서 양측은 북.미
장성급 회담 개최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북.미 장성급 회담 개최 합의가 사실일 경우, 이는 한반도 정전체제 관리
에서 사실상 한국이 배제된 채 지난 96년 2월 북한측이 제의한 ''북.미 공동
군사기구''가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96년 2월 대미 제의에서 "미국의 대 조선 정책과 현 조.미관계
수준을 고려하여 우리(북)는 조선반도에서 무장충돌과 전쟁을 막기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북.미간 잠정협정
체결 <>잠정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신할 미.북 공동군사
기구 설치 <>이러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해당급 협상 진행 등을 제의
했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 입수된 조선신보는 지난 13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북.미회담에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중심으로 공화국(북한)이 미국에
요구해온 장성급 회담의 개최가 13일 전격적으로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부관계자는 북.미 장성급 회담에 대해 "현재 우리측은 유엔사와
북한간의 장성급 회담을 제의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북.미 장성급 회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