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4월2일 실시되는 영남권 4개 지역 ''재.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야간 정권교체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선거는 현정권 집권초기에 대한
평가측면이 있는데다 영남권 민심동향을 점쳐볼수 있어 정계개편을 포함한
향후 정국 향방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지역감정이 촉발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소지역대결 양상을 보이는 등 과열 혼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재.보궐선거를 엿새앞둔 27일 현재까지 여권은 "지역개발을 위해 힘있는
여당후보를 밀어달라"는 논리로 득표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야당측은 "영남이 단결해 김대중정권의 독주를 견제하자"며 유권자들
의 견제심리에 집중 호소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부터 당지도부를 현지에 대거 투입, 거당적 지원
체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권전부장사건이 영남정서를 자극해 "4개지역 석권"도 가능해
졌다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대구달성에서는 국민회의 엄삼탁 부총재와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간 박빙대결이 예상됐으나 종반에 접어들면서 민심이 박후보쪽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서구의 경우 고정표를 가진 무소속 곽정출 전의원이 다소 앞서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문화 전부산시장이 맹렬히 뒤쫓고 있다는게 현지 선거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문경.예천은 신국환 전공업진흥청장을 내세운 자민련과 신영국 전의원을
공천한 한나라당이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의성은 한나라당 정창화 전의원이 다소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김상윤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남궁덕.김남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