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브리핑] 충절의 고장 '영월' 한식 맞춰 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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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장 남쪽 자락에 길쭉하게 펼쳐진 고을 영월.
열두살 어린 나이에 임금에 오른 단종이 3년만에 작은아버지 세조
(수양대군)에게 쫓겨나 유배를 당해 머무른 곳.
그리고 이듬해 사약을 받고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묻힌 땅.
단종의 한을 간직한 "충절의 고장" 영월은 매년 한식날에 맞춰
"단종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서른두번째 행사를 갖는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하루만에 다녀올수 있는 영월주변 관광유적지를
찾아가본다.
<>소나기재와 선돌 =편안히 넘어간다고해서 영월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이 곳으로 접어들려면 우선 넘어야할 고개가 소나기재다.
구름도 울고간다는 소나기재에서부터 단종의 슬픔이 느껴지는 듯하다.
고개 정상 옆에는 "선돌"이라는 우뚝 선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다.
고개아래로 내려다보면 말발굽 모양으로 휘돌아가는 서강의 진녹색 물과
탁트인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장릉 =영월 입구를 알리는 홍살문을 지나면 곧 단종의 묘인 장릉에
다다른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장릉은 조선시대 다른 왕릉과 달리 가파른
비탈위에 자리잡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묘 뒤쪽에는 반달모양의 담장을 둘러 단아한 모습이나 요즘에는 관리를
이유로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멀리서 바라볼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청령포 =장릉에서 5분 정도 차를 몰면 단종이 영월로 유배돼 처음
머물렀던 청령포가 보인다.
청령포는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있고 뒤쪽은 험한 절벽으로 가로막혀있다.
유배지로 이보다 더좋은 곳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라는 어명을 받들고 돌아가던 금부도사 왕방연이
읊었다는 시조를 새긴 비석이 청령포를 마주보며 처연하게 서있다.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면 단종이 한양을 그리며 쌓았다는 망향탑과
6백년이 넘은 관음송을 볼수있다.
<>요선정과 마애여래좌상 =청령포에서 402번 597번 지방도를 거쳐 수주면을
향해 40분 정도 달리면 요선정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반긴다.
요선정과 나란히 서있는 바위에는 박력있으면서도 인자한 인상의
마애여래좌상이 부각돼있다.
요선정 아래로는 치악산에서 내려온 주천강이 비단결처럼 맑은 물을
자랑하며 흘러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압권이지만 계곡으로 내려가 기기묘묘한 모양의
크고작은 바위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
바위에 드러누운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물소리를 듣고있으면 어지러운
세상사는 절로 잊혀진다.
<>법흥사 고씨동굴 김삿갓묘 =이틀동안 머물 요량이면 이곳까지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사자산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법흥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보기좋게
뻗은 전나무가 3백여m 늘어선 오솔길이 나있어 이 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월일대에서 가장 대표적인 석회굴인 고씨동굴도 빼놓을수 없다.
고씨동굴을 거쳐 동남쪽으로 와석리까지 달리면 지난 82년 발견된
김삿갓묘가 자리잡고있다.
<>가는 길과 주의할 점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톨게이트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제천까지 온 다음 38번 국도를 타면된다.
서울에서 3시간정도 걸린다.
산을 넘어가는 길이 많은 강원도는 특히 요즘같은 해빙기에 낙석이 많아
주의해야한다.
낙석차단망이 없는 길은 특히 조심할 것.
레저이벤트 업체인 "넓은세상"은 다음달 5일과 19일 동굴탐사, 송어잡기
등의 이벤트를 곁들인 영월여행상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문의 (02)3142-8616
< 영월=박해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
열두살 어린 나이에 임금에 오른 단종이 3년만에 작은아버지 세조
(수양대군)에게 쫓겨나 유배를 당해 머무른 곳.
그리고 이듬해 사약을 받고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묻힌 땅.
단종의 한을 간직한 "충절의 고장" 영월은 매년 한식날에 맞춰
"단종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서른두번째 행사를 갖는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하루만에 다녀올수 있는 영월주변 관광유적지를
찾아가본다.
<>소나기재와 선돌 =편안히 넘어간다고해서 영월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이 곳으로 접어들려면 우선 넘어야할 고개가 소나기재다.
구름도 울고간다는 소나기재에서부터 단종의 슬픔이 느껴지는 듯하다.
고개 정상 옆에는 "선돌"이라는 우뚝 선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다.
고개아래로 내려다보면 말발굽 모양으로 휘돌아가는 서강의 진녹색 물과
탁트인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장릉 =영월 입구를 알리는 홍살문을 지나면 곧 단종의 묘인 장릉에
다다른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장릉은 조선시대 다른 왕릉과 달리 가파른
비탈위에 자리잡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묘 뒤쪽에는 반달모양의 담장을 둘러 단아한 모습이나 요즘에는 관리를
이유로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멀리서 바라볼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청령포 =장릉에서 5분 정도 차를 몰면 단종이 영월로 유배돼 처음
머물렀던 청령포가 보인다.
청령포는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있고 뒤쪽은 험한 절벽으로 가로막혀있다.
유배지로 이보다 더좋은 곳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라는 어명을 받들고 돌아가던 금부도사 왕방연이
읊었다는 시조를 새긴 비석이 청령포를 마주보며 처연하게 서있다.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면 단종이 한양을 그리며 쌓았다는 망향탑과
6백년이 넘은 관음송을 볼수있다.
<>요선정과 마애여래좌상 =청령포에서 402번 597번 지방도를 거쳐 수주면을
향해 40분 정도 달리면 요선정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반긴다.
요선정과 나란히 서있는 바위에는 박력있으면서도 인자한 인상의
마애여래좌상이 부각돼있다.
요선정 아래로는 치악산에서 내려온 주천강이 비단결처럼 맑은 물을
자랑하며 흘러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압권이지만 계곡으로 내려가 기기묘묘한 모양의
크고작은 바위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
바위에 드러누운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물소리를 듣고있으면 어지러운
세상사는 절로 잊혀진다.
<>법흥사 고씨동굴 김삿갓묘 =이틀동안 머물 요량이면 이곳까지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사자산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법흥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보기좋게
뻗은 전나무가 3백여m 늘어선 오솔길이 나있어 이 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월일대에서 가장 대표적인 석회굴인 고씨동굴도 빼놓을수 없다.
고씨동굴을 거쳐 동남쪽으로 와석리까지 달리면 지난 82년 발견된
김삿갓묘가 자리잡고있다.
<>가는 길과 주의할 점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톨게이트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제천까지 온 다음 38번 국도를 타면된다.
서울에서 3시간정도 걸린다.
산을 넘어가는 길이 많은 강원도는 특히 요즘같은 해빙기에 낙석이 많아
주의해야한다.
낙석차단망이 없는 길은 특히 조심할 것.
레저이벤트 업체인 "넓은세상"은 다음달 5일과 19일 동굴탐사, 송어잡기
등의 이벤트를 곁들인 영월여행상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문의 (02)3142-8616
< 영월=박해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