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특파원] 제3차 대북 구호물자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사 대표
접촉에서 양측은 이달부터 5월말까지 한적측이 제공한 밀가루 식용유 소금
비료등 1백억원상당의 구호물자를 북한에 보낸다는데 합의했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과 최경린 북한적십자회 서기장은 27일 밤 베
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3일째 접촉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
다.

양측은 이날 "지원품목은 밀가루를 기본으로 한 식량과 식용유 소금 등으로
하고 이외에 비료도 포함된다"는데 합의하고 제1, 2차 지원분과 같은 물량을
5월말까지 인도 인수하기로 했다.

지원품목에 비료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자수송 및 인도 인수지점과 관련, 남북한 양측은 "해표의 경우 남포항과
흥남항을 기본으로 하면서 나진항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
이했다.

양측은 이밖에 "북한측이 구호물자의 분배결과를 매회 전달후 20일 이내에
도.시.군 단위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된 분배내역서를 남측에 통보한다"는데
합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