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경부고속철도사업 중단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정부가
중단방침을 세운 것은 아니며 순조로운 공사를 위해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안
을 알아보는 단계라고 밝혔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보도에 정부
방침이 경부고속철도 공사를 중지하는 것인 것처럼 나오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은 감사원의 문제점 보고를 듣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 순조롭게 공사를 할 수 있는지 확인토록 지시한 상태일 뿐"
이라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과거 정권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중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며 "경부고속철도사업은 졸속 결정할 제가 아니어서 새정부에서 책임지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자는 것이 김대통령의 뜻이고 정부방침"
이라고 거듭해명했다.

박대변인은 조사후 중단 결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중단이냐 계속 진행이냐 택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김수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