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회장이 최고경영자
(CEO)자리에서 사임한다.

인텔은 그로브회장이 다음달 20일 현직에서 물러나고 후임에 크레이그
배렛사장이 내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그로브회장의 사임이유는 지병인 전립선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헝거리출신인 그로브회장은 지난 56년 소련 침공때 오스트리아로 탈출,
무일푼으로 미국에 이민한 뒤 지난68년 고든 무어가 세운 인텔에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 80년대 중반 메모리반도체사업을 포기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로
특화시켜 인텔을 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커로 키워냈다.

<조주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