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가 27일 삼성생명본관에서 열렸다.

이번 주총에는 참여연대등 소액주주들이 대거 참석해 삼성전자의
삼성자동차에 대한 출자의혹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가 아일랜드에 팬퍼시픽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트먼트
(PP)라는 페이퍼컴퍼니(가공회사)를 설립, 삼성자동차에 자금을 편법적으로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지급보증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가 3억달러를
삼성자동차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가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자기자본의25%)규정을
편법으로 피해갔을뿐 아니라 우발채무를 공시하지 않아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측은 이에대해 PP와의 협약은 일종의 옵션거래로 우발채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의 외부감사법인인 삼일회계법인도 채권의 만기가 2천7년으로
많이 남아있어 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실패로 볼수 없어 우발채무로 공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윤종용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지난해 18조4천6백54억원의
매출에 1천2백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실제 이익은 약15억원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계장치에 대한 감가상각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고 환율상승으로 많은 손실을 입어 실질적인
순이익규모가 15억원정도라고 설명.

<>.이날 주총은 당초 예정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정도 늦게 개최됐다.

<박주병.김홍열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