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뮤지컬"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명성황후"의 입장료 수입과
관객동원규모는 얼마나 될까.

입장료수입은 총 40억원을 웃돌았고 관객도 20만명선에 육박, 두 부문 모두
국내 창작물 공연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성황후"가 초연된 때는 95년 12월30일.

초연기간중 29회를 공연, 5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며 9억8천8백만원의
입장료수입을 올렸다.

이어진 공연(지방공연제외)에서 12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26억8천만원의
입장료를 거둬들였다.

또 지난해 8월의 뉴욕 링컨센터공연은 우리고유의 대형 문화상품
수출가능성을 보여준 무대.

12회 공연에 2만5천명이 모여들어 5억원어치의 입장권을 팔았다.

결국 "명성황후"의 입장료수입(뉴욕공연 포함 1백15회)은 총
41억6천8백만원, 관객수는 19만5천명(유료 14만7천5백2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작사인 에이콤이 실제로 손에 쥔 돈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공연에 4억5천만~12억원이나 들었던 제작비 부담이 컸고 기업체
후원도 1억~3억원에 그쳤던 탓이다.

특히 뉴욕공연에서는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 8억원의 빚을 졌다가 국내
앙코르 공연으로 적자를 메웠다는 후문이다.

<김재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