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US오픈 챔피언 리 잰슨(33.미)이 모처럼 우승기회를 맞이했다.

잰슨은 미PGA투어중 최대상금(총 4백만달러)이 걸린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28일.소그래스 TPC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2위 글렌 데이를 3타차로 앞서고 있다.

잰슨은 95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어니 엘스는 2백13타로 공동 9위, 타이거 우즈는 2백18타로 49위권이다.

2라운드 공동선두 조 오자키는 이날 76타를 치며 9위권으로 떨어졌다.


<>.소그래스TPC코스에는 가끔 갈매기들이 몰려와 해프닝을 일으킨다.

전형적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과 연못을 끼고 있는 18번홀이 주무대다.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브래드 패블이 티샷한 볼이 온그린됐다.

그때 갈매기 한마리가 날아와 부리로 볼을 문뒤 날아가다가 볼을 그린밖
연못에 떨어뜨렸다.

패블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웃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할
정도로 갤러리들에게는 볼거리였다.

갤러리들의 관심은 경기위원에게로 쏠렸다.

위원은 갈매기가 볼을 물어간 그지점에 볼을 리플레이스시키고 경기를
속개토록 했다.

패블은 그러나 10m거리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했다.

버디(갈매기)가 보기를 물어다준 셈이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