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독촉 몰린 30대가장 가족과 함께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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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회사가 부도난 뒤 도피생활을 해오던 30대 가장이 자기 대신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던 아버지가 자살하자 장례를 치른뒤 부친묘소 부근에서
아내, 두자녀와 함께 동반자살했다.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이모씨(35) 소유
비닐하우스 안에서 최대현(39.경기도 김포군 김포읍)씨가 아들(7)과
딸(5)에게 극약을 먹여 숨지게 한뒤 아내 정봉희(33)씨와 함께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매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이씨는 "점심을 먹고 밭 일을 하러 비닐하우스에
가보니 어린아이 두명이 바닥에 나란히 누워 숨져있고 비닐하우스 중앙
철근에 부부로 보이는 사람 둘이 목매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비닐하우스에서 40m쯤 떨어진 최씨 부친의 묘소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아버지를 따라 삶의 미련을 버리겠다"는 내용의 최씨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93년부터 서울 구로공단에서 선반제작 회사인 K산업을
운영해온 최씨는 올해 초 회사가 부도나고 부채가 늘자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의 아버지(65)가 지난달 25일 아들의 채권자들이 찾아와
괴롭히는 것을 비관해 음독 자살했으며 3남1녀중 맏아들인 최씨가 이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최씨 형제들의 진술로 미뤄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류성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던 아버지가 자살하자 장례를 치른뒤 부친묘소 부근에서
아내, 두자녀와 함께 동반자살했다.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이모씨(35) 소유
비닐하우스 안에서 최대현(39.경기도 김포군 김포읍)씨가 아들(7)과
딸(5)에게 극약을 먹여 숨지게 한뒤 아내 정봉희(33)씨와 함께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매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이씨는 "점심을 먹고 밭 일을 하러 비닐하우스에
가보니 어린아이 두명이 바닥에 나란히 누워 숨져있고 비닐하우스 중앙
철근에 부부로 보이는 사람 둘이 목매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비닐하우스에서 40m쯤 떨어진 최씨 부친의 묘소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아버지를 따라 삶의 미련을 버리겠다"는 내용의 최씨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93년부터 서울 구로공단에서 선반제작 회사인 K산업을
운영해온 최씨는 올해 초 회사가 부도나고 부채가 늘자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의 아버지(65)가 지난달 25일 아들의 채권자들이 찾아와
괴롭히는 것을 비관해 음독 자살했으며 3남1녀중 맏아들인 최씨가 이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최씨 형제들의 진술로 미뤄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류성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