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지속적인 달러 유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업체의 수입
대금 결제용으로 준비된 외화예금및 금융권의 보유외화가 출회되면서 주초
1천3백원대로 진입한후 고점을 낮추며 단계적 하락이 이뤄진 한주였다.

이는 업체들과 은행권이 3월의 달러 부족을 우려하여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지속되는 경상수지 흑자와 해외자본 유입에 따라 시장상황 개선기대로
보유외화의 시장출회를 지속, 환율 하락추세를 견고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본유입은 환율하락에 따라 주식으로는 저조하였으나 채권으로
꾸준히 유입되었으며 외국 합작자본 유입도 가시화돼 수급상 공급우위로
작용하였다.

금리인하를 위한 환율수준에 대한 논의가 1천3백원대에서 있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던 원화는 새로운 저점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1천3백77원에 한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는 월말및 분기말 수출대금 유입및 외국자본의 지속적인 유입여부와
분기결제 수급상황에서 기업들의 외화예금 시장출회가 환율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에도 대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예상됐던 달러의 부족상황이 실제 해소
되는 모습을 보이자 대비성 외화예금의 시장출회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합작자본 유입과 업체들의 지속적인 수출대금 유입이 달러의 공급
우위를 유지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네시아와 IMF간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됨에 따라 외부요인의 영향은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배 < 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