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오는 4월3일 주택자금 대출금리를 대폭 올린다.

주택은행은 30일 지난 1월 7일 이전에 대출한 주택구입자금 중도금
등 민영주택자금 금리를 현행 연12.5%에서 연14.5%로 2%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저축 부금상품에 가입하는 등 거래실적이 우수한 고객에 대해선
1%포인트만 올리기로 했다.

인상금리를 적용받는 대상은 2백만여 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1월7일부터 새로 대출받은 고객은 금리를 추가로 부담하지 않
아도 된다.

이 은행관계자는 "당시 기존대출을 제외한 신규대출에 대해서만 2%포
인트 인상했으나 조달금리가 워낙 높아 역마진이 발생할 위기에 처해 있
다"고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1월7일이전 기존 민영주택자금 대출잔액은 13조원에 달한다.

주택은행은 이와함께 연8.5~10.0%인 주택청약예금과 부금 금리를 1.0~
1.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낮다는 고객들의 항의가 심해 금리인상이 불가
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명호(신명호) 주택은행장은 이날 확대이사회와 간부회의에서
"관리비 인건비를 줄이는 등 고객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허귀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