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이강백 들여다보기' .. 예술의전당 '이강백 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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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희곡작가 이강백(52)의 작품세계는 진지하다.
무겁고 어렵다는 말까지 듣는다.
"지겨워 몸이 뒤틀릴 정도"(이윤택)라는 평도 있다.
전하려는 주제의식의 무게가 예사롭지 않은데다 형식의 층도 깊어서다.
그는 "지배와 피지배" "가진자와 못가진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대립에서 파생되는 현실의 문제를 우화적 기법으로 그린다.
작품표면에 드러난 상황, 인물, 사건은 모두 가상의 것들이다.
주제의식과 분리된 우화적 비유의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의 작품에서 주제를 들춰내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는 지난 71년 "다섯"이란 작품으로 등단한 후 이러한 작품특성을
유지했다.
이제까지 발표한 작품은 28편.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중학교교과서에 작품(들판에서)이 실릴
정도로 우리연극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공연적 희곡"이 아닌 "문학적 희곡"을 내세우는 "알레고리의 작가"
이강백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4월16일~6월4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과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이강백연극제".
예술의전당이 2년마다 펼치는 간판연극프로그램 "오늘의 작가"시리즈
3탄이다.
무대에 올려질 작품은 "내마"(74년), "쥬라기의 사람들"(82년), "영월행
일기"(95년)와 초연되는 "느낌, 극락같은"(98년)을 포함해 4편.
김아라, 채윤일, 정진수, 이윤택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명의 연출가가
한편씩 맡아 해부한다.
각기 무천, 민중, 쎄실, 연희단패거리 등 탄탄한 연기역량을 자랑하는 4개
극단을 지휘한다.
이강백 희곡의 특성상 연출가의 재량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많아
작품별로 그의 내면세계가 어떻게 형상화될지 주목된다.
이강백은 "아직 생각했던 지점에 와있지 않다.
쓸것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연극제다.
시대별 사회상황에 유념하면서 보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시선으로 날카롭게
비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부대행사로 5월12일 오후 2시 서예관 컨퍼런스홀에서
"이강백을 바라보는 4가지 시선"이란 주제의 기념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 김재일 기자 >
[[ 공연일정 ]]
<>내마
-공연장 : 자유소극장
-기간 : 4.16~5.3/22회
-연출 : 김아라
-제작 : 극단 무천
-주요연출자 : 박상종, 노영화 외
<>쥬라기의 사람들
-공연장 : 자유소극장
-기간 : 5.8~5.24/21회
-연출 : 정진수
-제작 : 극단 민중
-주요연출자 : 안석환, 박봉서 외
<>영월행일기
-공연장 : 자유소극장
-기간 : 5.29~6.14/21회
-연출 : 채윤일
-제작 : 극단 쎄실
-주요연출자 : 김동수, 류태호 외
<>느낌, 극락같은
-공연장 : 토월극장
-기간 : 5.22~6.14/25회
-연출 : 이윤택
-제작 : 연희단거리패
-주요연출자 : 신구, 이용근 외
* 공연시간 : 평일 7시30분/금, 토요일 3시, 7시30분/일요일 3시/월요일 쉼
(''느낌, 극락같은''은 금요일 낮 공연 없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
무겁고 어렵다는 말까지 듣는다.
"지겨워 몸이 뒤틀릴 정도"(이윤택)라는 평도 있다.
전하려는 주제의식의 무게가 예사롭지 않은데다 형식의 층도 깊어서다.
그는 "지배와 피지배" "가진자와 못가진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대립에서 파생되는 현실의 문제를 우화적 기법으로 그린다.
작품표면에 드러난 상황, 인물, 사건은 모두 가상의 것들이다.
주제의식과 분리된 우화적 비유의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의 작품에서 주제를 들춰내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는 지난 71년 "다섯"이란 작품으로 등단한 후 이러한 작품특성을
유지했다.
이제까지 발표한 작품은 28편.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중학교교과서에 작품(들판에서)이 실릴
정도로 우리연극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공연적 희곡"이 아닌 "문학적 희곡"을 내세우는 "알레고리의 작가"
이강백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4월16일~6월4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과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이강백연극제".
예술의전당이 2년마다 펼치는 간판연극프로그램 "오늘의 작가"시리즈
3탄이다.
무대에 올려질 작품은 "내마"(74년), "쥬라기의 사람들"(82년), "영월행
일기"(95년)와 초연되는 "느낌, 극락같은"(98년)을 포함해 4편.
김아라, 채윤일, 정진수, 이윤택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명의 연출가가
한편씩 맡아 해부한다.
각기 무천, 민중, 쎄실, 연희단패거리 등 탄탄한 연기역량을 자랑하는 4개
극단을 지휘한다.
이강백 희곡의 특성상 연출가의 재량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많아
작품별로 그의 내면세계가 어떻게 형상화될지 주목된다.
이강백은 "아직 생각했던 지점에 와있지 않다.
쓸것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연극제다.
시대별 사회상황에 유념하면서 보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시선으로 날카롭게
비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부대행사로 5월12일 오후 2시 서예관 컨퍼런스홀에서
"이강백을 바라보는 4가지 시선"이란 주제의 기념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 김재일 기자 >
[[ 공연일정 ]]
<>내마
-공연장 : 자유소극장
-기간 : 4.16~5.3/22회
-연출 : 김아라
-제작 : 극단 무천
-주요연출자 : 박상종, 노영화 외
<>쥬라기의 사람들
-공연장 : 자유소극장
-기간 : 5.8~5.24/21회
-연출 : 정진수
-제작 : 극단 민중
-주요연출자 : 안석환, 박봉서 외
<>영월행일기
-공연장 : 자유소극장
-기간 : 5.29~6.14/21회
-연출 : 채윤일
-제작 : 극단 쎄실
-주요연출자 : 김동수, 류태호 외
<>느낌, 극락같은
-공연장 : 토월극장
-기간 : 5.22~6.14/25회
-연출 : 이윤택
-제작 : 연희단거리패
-주요연출자 : 신구, 이용근 외
* 공연시간 : 평일 7시30분/금, 토요일 3시, 7시30분/일요일 3시/월요일 쉼
(''느낌, 극락같은''은 금요일 낮 공연 없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