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자프로골퍼들이 일본에 진출할 차례다"

김종덕이 일본투어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올리자 국내 남자프로골퍼들도
여자골퍼들처럼 적극적으로 일본무대를 노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남녀프로골퍼들은 모두 10명이다.

여자가 9명이고, 남자는 김종덕 한명뿐이다.

김은 일본PGA투어에서 한국골퍼로는 유일하게 뛰고 있지만 대회마다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데뷔첫해인 지난해에는 4월의 기린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5위 12위 13위
18위 25위 등 여러차례 중상위권에 랭크됐다.

97일본투어 상금랭킹도 45위였다.

김은 올시즌들어서도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시즌개막전에서 그린적응에 실패해 커트오프를 탈락했을뿐 2주전
시즈오카오픈에서 15위, 지난주 KSB오픈에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단 한명이 출전해서 그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큰 박수를 보낼만한 성적.

김은 98시즌 일본에서만 478만6천엔(약 5천만원)을 벌어 상금랭킹 10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남자프로골퍼들이 일본에 진출하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김종덕과 같이 일본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아시안투어 상금왕이 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일PGA프로테스트에 응시하는 정통적 방법이다.

첫번째 방법중 하나는 오는 23일 시작되는 일본 기린오픈을 겨냥하는 것.

대회가 아시안투어대회이고 투어중 상금이 가장 많기 때문.

2주후 열리는 이 대회에 김종덕 신용진 강욱순 최경주의 출전이 확정됐고,
최광수 정준 남영우는 대기명단에 올라있다.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랭킹은 신이 4위, 강이 6위, 최가 15위이다.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남자프로들도 이제 일본을 겨냥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 김경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