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급자동차업체 BMW가 영국 호화승용차메이커인 롤스로이스의 새주인
이 됐다.

롤스로이스의 모기업인 빅커스는 30일 롤스로이스를 BMW에 3억4천만파운드
(5억7천1백만달러, 한화 약 7천9백8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콜린 챈들러 빅커스회장은 "여러 업체들의 인수제의를 신중히 검토한 끝에
BMW의 인수조건이 주주들의 이익과 롤스로이스의 장래에 가장 좋다고 판단해
BMW에 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호화승용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의 국적이 영국에서 독일로 바뀌게
됨으로써 영국에는 벤틀리자동차만 남게 됐다.

이에앞서 영국자동차업체인 재규어와 로버는 각각 미국 GM과 BMW에
넘어갔다.

방위산업및 엔지니어링업체인 빅커스는 지난 80년에 롤스로이스를 인수해
경영해 오다가 본사업에 치중하기 위해 작년말 롤스로이스를 팔려고 내놨다.

그후 롤스로이스 인수를 놓고 BMW와 폴크스바겐 등 독일자동차업체들과
다른 유럽회사들이 경쟁을 벌여 왔다.

그중에서도 BMW와 폴크스바겐 양사의 인수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그러나 롤스로이스에 자동차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BMW가 유리한 고지에서
싸움을 벌여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