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북풍문건 내용을 공개해 홍역을 치른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위해명"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정부총재는 이날 "지난 8일밤 한 호텔에서 이대성 전안기부해외조사실장을
만나 문건을 전달받았다"며 "이전실장으로부터 "위에서 북풍조작은 다
해놓고 나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어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실장으로부터 문건을 전달받았지만 일종의 탄원서인줄 알고
방치했다가 2~3일뒤 이 전실장이 구속된 것을 알고 문건을 읽었으며 숙고
끝에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그 외엔 어느 누구에게도 문건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