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의 단초가 될 은행 자구계획안이 마련됐다.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12개은행은 31일 계획안(시안)을 은행감독원에 제출
한다.

최종안은 4월말 확정된다.

주요 특징은 조흥 한일은행이 각각 3개 자회사를 매각한다는 점이다.

<>조흥은행=부즈앨런이 4월중 제출할 구조조정계획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래서 자구계획 시안마련 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은행측은 일단 리스 등
3개 자회사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또 자산재평가를 제외할 경우 연말께 가서야 BIS비율 8%를 맞출 것이란게
은행측의 목표다.

특히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확장해 왔던 무인점포를 올해중
1백개가량 폐쇄한다는 것도 계획안에 포함시켰다.

<>상업은행=자연감소 등을 통해 올해중 2백여명의 직원을 추가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자회사의 경우 그동안 충분히 정리해 왔기 때문에 1개사만 정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점포는 50개, 해외점포는 4개 줄인다.

자산재평가를 포함하지 않을 때 상반기중엔 BIS비율 8%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연말까지는 반드시 8%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한일은행=본부조직을 축소하고 임원보수 30%를 반납하는 등 자구계획안중
일부는 이미 단행됐다.

자회사 매각의 경우 3개사를 대상으로 정했다.

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대상 자회사가 어디인지 외부에 알려지면 직원들의
동요가 커지는데다 매각협상도 여의치 않게돼 당분간 비밀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여서 신규채용은 억제한다
는 방침이다.

대출금의 만기가 돌아오면 가급적 회수, 위험자산을 줄일 계획이다.


<>외환은행=상반기중에 BIS비율 8% 달성이 가능하다.

3조원가량의 무수익여신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적극적으로 담보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민 이사는 "흑자규모가 올해 2천억원을 넘어서고 내년엔 5천3백억원,
2천년엔 7천3백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은경제연구소는 은행에 통합된다.

< 하영춘 이성태 기자 >

[ 주요은행 자구계획안 ]

<> BIS 비율 제고 <>

<>.조흥은행

- 98년말 BIS 9.5% 예상
- 외화자산 19억달러(15%) 축소
- 1천억선 유상증자(무상병행)
- 해외자본유치

<>.상업은행

- 98년말 BIS 8% 달성
- 외화자산 15%(15억달러) 감축
- 외국인 지분참여 검토

<>.한일은행

- 자산재평가 포함시 98년말 BIS비율 8.47%
- 내년말 9.7% 달성
- 외화자산 30% 축소, 대출금 만기 회수
- 외국인 지분참여 유도

<>.외환은행

- 자산재평가 제외, 올 상반기 BIS비율 8%(재평가포함 98년말 BIS 11.12%,
99년말 12.75%)
- 외화자산 25억달러 감축
- 3천억원 증자추진
- 올해 2천2백억원 흑자예상

<> 영업구조조정 <>

<>.조흥은행

- 올해중 유인점포 50개, 무인점포 1백개 폐쇄
- 해외점포 5개 폐쇄
- 리스 등 3개 자회사 매각

<>.상업은행

- 50여개 폐쇄(작년말 506개)
- 13개 해외점포중 4개 폐쇄
- 5개 자회사중 1개 정리

<>.한일은행

- 국내점포 올해중 29개 폐쇄(479->450)
- 해외점포 4개 폐쇄
- 자회사 3개 매각 추진

<>.외환은행

- 3년간 50개 폐쇄(457->407)
- 해외점포 5개 폐쇄
- 경제연구소, 은행에 합병
- 할부금융카드리스 합병추진

<> 내부경영합리화 <>

<>.조흥은행

- 올해 인원 820명 정리(3월말 6백96명 정리)
- 내년중 500명 감축
- 인건비 7백억원 축소

<>.상업은행

- 직원 올해중 2백명 추가정리(현재 총인원 7천7백명)
- 본부조직 2개 축소(기 조치)

<>.한일은행

- 인원 감축(97년말 : 8천9백11명, 98년말 : 7천5백명, 99년말 : 7천3백명)
- 본부조직 축소(이미 실시)
- 임원보수 30% 반납 등 인건비 20% 축소

<>.외환은행

- 3년간 1천5백여명 감축
- 본부조직 축소(이미 실시)
- 사업부제 도입 검토
- 인건비 올해 20%(7백억원) 축소

<> 무수익여신 감축계획 <>

<>.조흥은행

- 성업공사에 부실채권 매각
- 대손상각
- 연체대출 회수 주력

<>.상업은행

- 무수익여신 올해중 1조원 감축

<>.한일은행

- 올해중 무수익여신 3천억원 대손상각, 4천억원 성업공사 매각

<>.외환은행

- 무수익여신 3조 감축
성업공사 1조1천억원 담보권행사회수상각 1조9천억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