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전문점들이 외화벌이를 위해 본격적으로 해외로 나간다.

이에따라 서울 거리에서 외국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점을 보듯 외국에서
우리 브랜드의 김밥전문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라미하우스 종로김밥 김가네김밥등 김밥전문점들은
중국 미국 일본등에 직영점 또는 가맹점 형태로 연내에 20여개의
김밥전문점을 열고 외국인이나 교포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라미하우스는 올해 해외에 18개의 김밥전문점을 개설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년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밥에 관한 조사를 벌였으며
해외 직영점으로부터 매출액의 3%, 가맹점으로부터 2%의 로얄티를 받기로
하는등 해외체인점 계약조건 및 메뉴얼등을 마련했다.

라미는 이달중 캐나다 토론토에 김밥전문점을 연뒤 연말까지 중국 베이징에
6개점, 텐진 상하이 창춘 다이렌에 각각 1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홍콩에 1개점,프랑스 파리에 1개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각각
1개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1개점을 열고 토론토에 2개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인과 합작으로 베이징 대학가에 해외 제1호
김밥전문점을 개설,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무진사장은 "자체조사 결과 세계 어디서든 김밥을 팔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교포보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밥을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로김밥은 일본 도쿄에서 재일교포와 합작,직영점을 개설하기 위해
신쥬크 등에 점포가 들어설 자리를 찾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괌 등지에는
교포에게 가맹점을 내주기로 하고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가네김밥도 지난해부터 재미교포들의 요청에 따라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올해안에 해외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