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아시아뮤추얼펀드로 들어오는 신규자금이 3월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지역 주식과 채권투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금이 줄면 한국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팔자"가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투자가 위축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월 둘째주부터 8주 연속으로 늘어났던 아시아뮤추얼펀드
자금이 3월 둘째주부터 주춤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3월 둘째주에 2억9천2백만달러, 3월 셋째주에 3천5백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주에 3천만달러가 순유입되기는 했지만 그 규모는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식이 싸졌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경제위기가 끝났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거나 주가가 더 하락하지
않는 한 외국인의 주식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소재 뮤추얼펀드 조사업체인 AMG데이터서비스
의 자료를 인용, 매주 아시아뮤추얼펀드 잔고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현재 1백61개 아시아뮤추얼펀드의 잔고는 모두 3백9억달러로 지난해
말(2백80억달러)에 비해 29억달러가 늘어났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