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캐나다 정부가 밀레니엄 버그(컴퓨터의 2000년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과 전문인력을 투입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영국은 약 50억달러, 캐나다는 우선 14억4천만달러를 정부 예산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밀레니엄 버그가 의료, 경찰, 운송등
공공서비스와 기업들의 급료및 연금계산, 금융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일대 혼란을 빚고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시한폭탄이라고 말하고
이를막기 위해 정부 예산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년간 2만명의 전문가를 양성해 공공부문의 밀레니엄 버그
방지작업에 투입하고 중소기업에는 관련 자금을 별도지원하기 위해 모두
30억파운드(7조5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도 30일 밀레니엄 버그를 막기 위한 특별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특별 대책반이 정부 전산망의 수정 작업에 투입된다고
밝히고 예산도 1차분으로 14억4천만달러를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장 크레티앵 총리가 80여개 부처 및 정부 유관기관들에 공문을
보내 특별 대책반의 활동에 적극 협력토록 지시하고 프로그램 수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업무를 중단할 각오까지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밀레니엄 버그를 방지하는데 최소한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