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외채를 조기에 상환하고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5백억달러이상 달성
하기 위한 "경상수지흑자 확대방안"을 31일 발표했다.

재계는 이를 위해 수출총력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정부당국에 지원을 요청
했다.

< 본지 3월17일자 1면 참조 >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작성한 이 방안은 올 수출을
지난해보다 2백30억달러 늘리고 수입을 3백20억달러 줄여 5백1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경연은 이같은 흑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68% 수준인 제조업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고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수출금융 지원용으로 50억달러의 외화자금을 확보한 뒤 외환
보유고가 증대되면 이를 1백억달러로 확대해 수출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경제부처 장관들이 해외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출확대와
수입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무역특별위원회를 경제부처 장관급
3명과 민간기업인 2명 등 5명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연 좌승희원장은 이와관련 "현재의 외환위기와 실업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획기적 수출증대노력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최대한
늘리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 5백억달러 달성계획은 전경련 차기회장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지시에 의해 마련됐다.

< 권영설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