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공된 부산항 감만부두가 대형 컨테이너선박들이 잇따라 입항하면서
국내 최고의 항만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현대상선 한진해운 조양상선 등 부두운영
회사들이 최근 완공된 감만부두에 대형컨테이너선박들을 속속 입항시키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20일 감만부두 운영선사로선 처음으로 짐라인선사 소속
노던포춘호(3만5천t)를 입항시킨 뒤 컨테이너 5백58개를 실은뒤 출항시켰다.

이어 31일 짐애틀랜틱호(4만1천t)가 1천5백여개, 4월1일 짐포트세드호
(2만6천t)가 1천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키로 하는 등 매주 2회이상 대형
선박들의 화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5일 현대프론티어호(4만t)에 빈 컨테이너 89개를
실었으며 4월1일에도 현대커멘더호(4만t)에 4백5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4월6일 한진로스엔젤레스호(5만2천t)를 감만부두에 처음으로
투입, 3백여개의 컨테이너를 시험처리한 뒤 4월중순부터 대형선박을 본격적
으로 주 3회이상 취급할 예정이다.

조양상선은 4월말까지 호주의 P&O, 대만의 에버그린 중 한곳과 부두재임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6월부터 부두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감만부두는 연간 1백2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터미널이다"며 "앞으로 부산항은 감만부두, 신선대
부두, 자성대부두간의 치열한 화물확보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천2백9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91년 착공에 들어가 최근
완공된 감만부두는 오는 4월28일께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