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서리는 31일 "경제장관회의는 폐지되더라도 재정경제부 장.차관
을 중심으로 경제분야 장.차관들이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상호 긴밀하게
업무를 협의하고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서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정책들이 제시되는 사례가 있다"며 "장.차관들이
사전에 협의해 대외적으로 정책혼선을 빚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의 이날 지시는 과거 경제장관회의가 경제대책조정회의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정책 조율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재경부
장.차관이 주재하는 비공식 간담회를 통해 정책조정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