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사업자들이 4월부터 "우량고객"확보를 위한 2단계 판촉전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이동전화 통화량이 많거나 가입기간이 오랜된 가입자들은
요금할인등 상당한 혜택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 3사와 신세기통신은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들을 겨냥해 대대적인 요금할인및 단말기 보상가격 인상안을
마련, 1일부터 "우량고객"에 대해 적용키로 했다.

이동전화 업계에서 "우량고객"은 통화료가 한달에 대략 5만원이상 나오면서
요금을 제때내는 사용자들이다.

가입기간이 1년이상이고 요금을 자동이체하는 고객이면 "최우량급"으로
분류된다.

아직 아날로그방식을 쓰는 SK텔레콤(011)의 초기가입자에 이런 사용자가
많아 우선적인 공략대상이 되고있다.

SK텔레콤의 아날로그 가입자는 1백24만여명이다.

업계에서는 이중 30-40%가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다른 회사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있다.

PCS 3사는 이들 "우량고객"들을 겨냥해 셀룰러 가입자가 PCS로 바꿀때
사용중인 단말기를 구입해주는 보상가격을 지금의 2배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또 통화량이 많은 고객이나 장기가입자는 요금을 큰 폭으로 깎아줄
예정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현재 9만9천원(중고가격)인 셀룰러폰 보상가격을
시중가격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전환가입하면서 돈을 받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셀룰러 단말기의 시중가격은 20-50만원선인데 비해 PCS 총가입비용은
단말기값을 포함해 10-20만원밖에 들지않기 때문이다.

한솔PCS는 셀룰러 초기가입자인 아날로그폰 사용자가 이전해올 경우
10%이상 통화료를 깎아주고 단말기 보상비를 올리는 판촉전략을 마련했다.

LG텔레콤은 통화 사용량에 따른 할인율제를 도입, 통화량이 많은 고객의
요금을 줄여주기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고있다.

또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가입자를 "창업가입자"로 분류, 통화료를 10%
깎아줄 방침이다.

신세기통신은 1명 명의로 가입된 2~4회선간 통화 요금을 무제한 무료로
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1일부터 시행하는 등 우량고객 유치전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이탈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는 첫 방안으로 삼성전자와 손잡고 4월부터 2개월간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특별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 기간중 삼성 디지털휴대폰으로 011에 가입한뒤 월평균 4만원이상
통화하면 30개월뒤 구형 단말기를 4만9천원에 최신형으로 교환해줄 방침이다.

< 김철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