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휴대폰의 배터리가 나가 통화중에
갑자기 끊어져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리 충분히 충전해두지 않은 자신을 탓해 보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이런 곤란한 경우를 피하려면 평소 배터리관리를 잘해야 한다.

배터리는 사용하면서 통화가능시간이 서서히 짧아져 일정기간 지나면
버리고 새로 구입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단말기 제조회사가 휴대폰 본체에 대해서는 3년간 보증을 하지만 배터리
보증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한번 충전으로 오래 통화하려면 배터리특성과 관리
요령을 정확히 알아두고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 완전히 방전한뒤 충전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돼 휴대폰이 저절로
꺼진 다음 충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한번 충전으로 통화할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완전히 방전된 후 충전하면 방전이 덜된 상태에서 충전했을 경우보다
통화가능시간이 1.5배정도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완전히 방전하지 않고 충전하는 일이 반복되면 충전용량이 작아져
완전히 충전한 배터리도 금방 방전된다.

메모리효과 때문이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이 현상이 없어 충전방법에 관계
없이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리튬이온배터리도 반드시 1주일에 한번 완전히 방전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터리를 1년도 안돼 못쓰게 된다.

<> 슬롯사이클을 길게 설정한다 =휴대전화로 전화하려면 단말기가 기지국과
주기적으로 교신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이 신호를 주고받는 간격이 슬롯사이클이다.

단말기와 기지국이 교신을 할때마다 전기가 소모되므로 슬롯사이클을 길게
하면 교신횟수가 줄어 전력소모를 줄일수 있다.

<> 통화권 이탈시에는 전원을 끈다 =단말기가 통화권을 벗어나면 통화할수
있는 기지국 찾기 신호를 보내는 간격이 짧아져 전력소모가 많다.

그 간격은 통화권 안에 있을 때는 보통 4~5초이지만 통화권을 벗어나면
1초에서 수백번씩 신호를 내보낸다.

따라서 통화권을 벗어나면 아예 전원을 끄는게 좋다.

이밖에 소리가 약할수록, 기지국과 멀리 떨어질수록 전력소모가 많다.

또 아날로그방식이 디지털보다 전력을 더많이 사용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